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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관심사들/부동산, 제태크

내가 살아본 당산동의 장단점

지금은 잠실에 살고 있는데 2년동안 당산에 살아서인지 가끔 사람들이 당산 살기 좋은지 물어오곤 한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당산의 장단점을 공유하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다.

내가 당산동에 살게 된 이유는 심플하게 나와 남편 회사 출퇴근에 가장 적합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내 회사는 여의도, 즉 당산역에서 급행타면 한정거장이고, 당산역에 남편회사 셔틀버스가 다니기 때문에 남편출퇴근도 가능한 곳이었다.

2년동안 정들었던 당산동을 떠나 잠실로 왔지만.. 당산에 살까말까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장단점을 기술해 보려고 한다.

장점

1. 교통이 좋다.

- 당산 최대 장점은 교통일 것이다. 황금노선이라는 9호선과 가장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2호선의 환승역고, 여러 기업들의 셔틀버스도 많이 다니는 지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맞벌이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지역인것 같다. 9호선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노선인데 강남가기도 편하고, 공항가기도 좋고 너무 좋다. 다만 출퇴근시간에 지옥철이라는게 함정이지만.  

2. 한강이 가깝다.

- 사실 당산에 이사올때 한강이 가까우니 자주 한강에 가야지 생각했지만 살면서 10번정도? 간것 같다. 당산역쪽 한강은 여의도나 잠실, 반포등 처럼 잘 가꾸어진 한강공원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당산에서 한강공원쪽으로 나가면 볼게 별로 없다. 한시간쯤 쭉 걸어서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가던지 아니면 30분정도 걸어서 선유도공원으로 가야 한강인프라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자주 조깅이나 자전거타는 분들에게는 한강이 가깝다는게 큰 메리트가 될 것 같다.

3. 상대적으로 집값이 싸다.

- 이건 뭐 정말로 상대적인것이지만.. 당산이 여의도나 목동이나 강남보다는 집값이 싸기 때문에(물론 당산보다 싼 곳도 정말 많지만) 신혼부부들이 많이 거주하는 것 같다.

단점

1. 공기가 안좋고 동네가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 아무래도 영등포가 준공업지역이 많기 때문인지 몰라도 공기가 안좋다. 그리고 영등포가 계획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동네가 깨끗하고 잘 정비된 느낌은 아니다. 길건너 골목길 잘못 접어들면 일제시대에 지어진것 같은 엄청 오래된 집이 나오기도 하고 그런것에 가끔 놀랐다. 그리고 당산역 대로변에 쓰래기 냄새, 비둘기, 당산역고가 등도 사실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당산역에서 한강공원 가는길로 걸어가다 보면 70년대 같은 느낌도 든다.

2. 주변에 공원이 없다.

- 한강까지 나가지 않으면 주위에 산책할 공원이나 녹지가 없다.

3. 마트나 백화점이 멀다.

- 당산동에 빅마트가 있기는 하지만.. 빅마트는 2인가족이나 3인가족이 구매할것은 별로 없었다. 주말에 차 가지고 문래동 홈플러스나 타임스퀘어 이마트에 가곤 했는데(타임스퀘어는 주차가 너무 힘들어서 홈플러스를 자주 갔다) 걸어갈수 있는 거리에 마트나 백화점이 없어 불편했다. 개인적으로 마트나 백화점 가는걸 너무 좋아해서 퇴근길에도 들러서 뭐 사올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된 동네를 선호한다. 하지만 마트 자주가면 돈을 많이 쓰게 되니까 뭐 보기에 따라 장점이 될수도 있겠다.

4. 학군이 좋은 편이 아니고, 고등학교가 없다.

- 당산이 학군이 좋지 않아 아이가 크면 목동으로 많이 이사간다고 한다. 사실 이제 아기가 한살이라 학군 그런건 잘 모르지만 당산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있지만 고등학교가 없다. 그래서 당산에 사는 고등학생들은 문래동이나 여의도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니는것 같다. 그리고 학원도 없어서 학원은 목동으로 다니는것 같다.

지금 생각나는 장단점은 이정도인것 같다. 또 생각나면 추가해야겠다. ㅎㅎ

지금은 당산에 살지 않지만 가끔 당산동의 맛집들이 생각난다. 조만간 당산역 먹거리투어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