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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2015 터키여행

동서양의 아름다운 만남 이스탄불: 비잔틴 투어 후기

터키여행의 첫째날 유로자전거나라의 비잔틴투어를 진행하였다.

이전에는 투어를 따로 신청하면 비싸기도 하고, 배낭여행처럼 떠나는 여행에서 뭐든 혼자 보고 느끼는게 낫다고 생각하여 이런 투어를 잘 하지 않았었는데 2년전에 로마에서 투어를 받고 너무 좋아서 그 기억때문인지 방문하는 나라에 유로자전거나라투어 프로그램이 있으면 왠만하면 신청해서 듣게 되었다.

비잔틴투어는 오전 8시 15분에 아야소피아 성당에서 만나

히포드럼 - 아야소피아 박물관 - 중식 - 지하물저장고 - 보스포러스페리 탑승 - 아시아지구 카드쿄이 - 튜넬탑승 - 신시가지 악기거리 -갈라타타워 의 코스로 진행된다.

아야소피아 앞 공원에서 찍은 블루모스크의 모습이다.

첫번째 히포드럼. 이집트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아야소피아 박물관의 내부모습이다.

아야소피아 박물관은 별도의 입장료 30리라를 지불하고 입장하여야 한다.  

처음 아야소피아박물관에 입장하였을 때는 사실 다소 실망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내부의 절반정도가 공사중이었고, 이전 여행들에서 보았던 이탈리아의 비잔틴성당이나 프랑스의 노트르담성당 등과 비교하였을 때 그 규모나 화려함, 완성도가 낮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부를 천천히 둘러보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실망의 마음에서 특별한 공간안에 있다는 마음으로 바뀌게 되었다.


먼저 아야소피아 박물관은 최초 건립시 유스티니우스 황제의 명에 따라 단 5년 10개월만에 건립한 성당이라고 한다. 비잔틴성당이나 노트라담성당이 100년이 넘는 공시가간을 거쳐 완성된 것과 비교하여 당시 기술력등을 유추하여 보았을 때 굉장한 속도로 완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아야소피아 박물관이 매력적이 었던 것은 이곳이 성당인지 자미(모스크)인지 햇갈리게 되는 특이한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최초건립시 성당으로 건설되어 그 목적에 맞게 사용되었지만 이후 이슬람사원인 자미로 사용되었고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내부를 관람하면 예수와 마리아의 모자이크, 가브리엘과 천사들의 모자이크를 볼 수 있고, 더불어 이슬람의 상징인 l,w 등 알라를 상징하는 표식이 섞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공사 즉 복원을 하겠다고 함은 최초 성당건립시의 모습으로 복원하겠다는 것인데 국민의 95%가 이슬람교도인 터키에서 성당을 복원하나는게 국민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려워 국민들의 반대가 심하고 반대시위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스토리를 들으니 터키와 이스탄불의 현재와 미래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두번째 입장료를 내고 방문한 곳은 예레바탄 지하 저수지 이다.

입장료를 내고 방문했는데 시원하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기억은 없다. 물이 부족한 터키에서 이러한 물저장고를 만들었었고 비잔틴시대에 아야소피아성당에 물을 공급하는 등의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8만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오후에는 페리를 타고 보스포러스해협을 지나 아시아지구로 넘어갔다.

나름 신기한 경험이었다. 유럽에서 아시아로 15분 가량의 배를 타고 대륙과 대륙을 이동하다니..

터키가 아니면 경험하기 힘든 특별한 경험이었다.

아시아지구에서 우리가 간 곳은 카드쿄이 라는 곳이었다.

관광객들로 넘쳐났던 구시가지와는 다르게 이곳에는 Real터키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구시가지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실제 거주지역은 아시아지구인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카드쿄이는 우리나라로 치면 홍대 와 비슷한 느낌으로 맛있는것도 많고, 가격도 싸고, 활기찬 에너지가 넘치는 곳이었다. 가이드언니말에 따르면 오전투어때 방문한 아야소피아박물관이나 지하저수지를 다시 가는 손님들은 없지만 카드쿄이는 투어가 끝나고 재방문하는 손님들이 많다고 한다.



주전부리로 과일주스도 마시고, 꿀요거트도 먹고 재밌게 돌아다닌거 같다.

마지막으로 페리를 타고 유럽지구 신시가지에 있는 갈라타타워에서 오늘의 투어는 마무리 되었다.

짧은 시간동안 이스탄불의 구시가지/신시가지/아시아지구까지 다 볼 수 있었던 비잔틴투어였다.